인간은 모두 태어날 때부터 욕망을 가지고, 본능을 가지고 태어난다. 모든 생물들 또한 본능을 가진다. 야생의 육식동물이 사냥을 하고 초식 동물의 고기를 먹는 건 당연한 그 육식동물의 본능이다. 사람도 태어날 때 본능을 가지고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한 욕망을 키운다. 먹고 싶은 욕망, 자고 싶은 욕망 등이 사람들에게는 모두 잠재되어 있고 삶을 살면서 그 욕망은 계속 또 다른 욕망들로 분산된다. 게임을 하고 싶은 욕망, 놀고 싶은 욕망, 쉬고 싶은 욕망으로 늘어간다.

그리고 그렇게 억누르며 살아가던 우리의 욕망은 결국 악마의 속삭임, 사탄의 유혹으로 그 욕망을 폭발하거나 결국 드러내고 만다.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당부하신 동산의 중앙에 있는 실과를 왜 먹지 말라고 하셨는지 알고 싶은 이브의 욕망, 마녀가 자신의 앞에 나타나 왕이 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 권력을 얻고 싶다는 맥베스의 욕망, 돈과 재물을 얻어서 아름다운 금을 얻고 싶다는 미다스의 욕망, 하지만 결국 그 모든 욕망의 끝에는 슬픈 대가가 존재한다. 이브와 아담에게는 부끄러움을 느끼는 벌과 맥베스에게는 불안감을 느끼다가 죽음에 이르고, 미다스에게는 자신의 사랑하는 가족이 금이 되어 버리는 처참한 대가를 치른다. 그들 모두는 자신 안의 악마의 속삭임에 놀아난 것이다.

그래서 모두는 욕망은 나쁘고 안 좋은 것으로 비판한다. 하지만 이러한 욕망은 그 자체는 악한 것이 절대로 아니다. 그런 사탄의 유혹에 휘말리지 않고 욕망을 실현시키는 방법에 따라 앞서 말한 그들처럼 휘둘릴 것인지 아니면 그 욕망을 기회로 바꿀 것인지는 자신의 행동과 판단에 달려있다. 게임을 하고나 TV를 보거나 휴대폰을 하거나 친구를 만나는 등의 욕망은 한 순간에는 달콤한 빛이 되겠지만 그런 즐거운 시간이 끝나면 반드시 그에 대한 대가는 따라온다. 욕망은 양날의 칼이다. 나를 ㅔ거나 그 칼로 멋지게 깎아서 아름다운 조각품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욕망을 사탄의 유혹이 아닌 기회의 깃발로 사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 책은 유명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이다. 맥베스가 비극인 이유는 바로 그가 권력을 탐하고 사람을 죽이다가 결국 죽임을 당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무한한 권력을 가지고 싶다는 욕망이 결국 사람을 죽음까지 몰고 간다는 것이 두려워졌다. 욕망의 무서운 점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좋은 책인 것 같다. 문학에 관심이 많고 4대 비극을 한 번도 읽지는 않았지만 읽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다른 비극보다 먼저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