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두번째라 참지 못하고 글 남깁니다. 화정 글샘 도서관에서 오늘 오후 사서가 전화가 오더니 대뜸 왜 씨디 두장을 책꽂이에 얹어 놓고 갔냐고 퉁명스럽게 묻더군요. 그래서 뭔 소린가 싶어서 물어보니 무슨 어제 빌린 잡지 두권에서 씨디 두개를 안가져가고 왜 마음대로 선반에 올려놓고 갔냐 이런식으로 설명하길래 당황해서 무슨 소리냐고 여쭤 보니 계속 같은 말만 반복하더군요.
일단 사서들도 하는 일이 있는건 아는데 무슨 전화 오자 대뜸 이런식으로 말합니까? 제가 도둑입니까? 계속 사서가 하는말이 제가 도둑이라도 되는냥 선반에 왜 올려놨냐고 하길래 뭔 씨디냐, 이걸로 입씨름 한 10분은 했을겁니다. 결국은 제가 어제 테이프 2개 안가져갔다고 했던 학생이라고 설명하니 ...하고 있다가 내가 가져간 씨디가 뭐냐고 그제서야 묻더군요. 이렇게 되면 전화받는 입장인 사람은 처음에 당황해서 이런걸 생각 못하게 되는데 이딴식으로 추궁부터 하면 내 씨디가 뭔지 이야기 할 생각이 나겠습니까? 그래서 들고 내려와서 CNN EZ라고 적혔다고 하니 갑자기 깔깔 웃으면서 자기네들이 씨디를 잘못 줬다고 하는군요.
그제서야 상황 파악이 가덥디다. 본인들이 씨디를 잘못 줘놓고 제가 반납하고 보관하는 씨디 선반에 올려놨다 그소리더군요. 이게 말이나 됩니까? 사서들이 도서관 오픈부터 끝날때까지 그 앞에 상시 있는데 제가 빌려주는 카운터 뒤에나 있는 선반에가서 줄 맞춰서 그 씨디를 넣어 놨다는게 말이 됩니까????? 아니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 뒤로 갈수 있는것도 웃긴데 대뜸전화와서 추궁을 하질 않나 도둑인것 마냥한 목소리로 언성까지 높이며 마지막엔 " 기계는 거짓말을 안한다"라는 식이니 무슨 자신들의 잘못은 일단 뒤고 공짜로 책빌려가는 우리가 뭐 훔쳐갔다 이말입니까?
제가 장유 도서관 멀어서 화정이용하는데 벌써 이런게 두번쨉니다. 저번엔 제대로 체크도 안해보고 나서 내가 책을 반납안했다고 왔다갔다 하게 만들더니 오늘은 밥먹기전에 기분 잡쳐놓네요. 전화기에 대고 같이 언성 높일려다가 여기와서 글남깁니다. 다른 도서관은 이런적 없는데 똑같은 공공 기관이면서 어떻게 화정글샘만 관리가 이럽니까? 우리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이라면 사서들도 교육 제대로 받아야 하지않나요? 자기가 잘못했으면 기계가 거짓말을 안한다느니보단 정식으로 사과를해야지 멋쩟게 사과하는게 도리 입니까? 그리고 저번과 이번 둘다 실수가 사서들한테 있으면서 왜 도서관에서 멀쩡히 책빌려간 제가 도둑놈인것처럼 퉁명스러운 전화를 접대해가며 시간을 낭비해야하나요.
진짜 블로그에다 쓰고, 다신 안가고 싶고, 무척 기분이 나쁘지만 저만 이런일을 당하는게 아니라 분명 다른 분들도 이런일을 당했거나 앞으로 당할 수 있기때문에 여기다 글 남깁니다. 제발 사서들 교육좀 시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