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가 권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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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소중한 남의 세계 들러보기

상세 내용 글쓴이, 독자대상, 서명, 저자/역자, 출판사, 페이지수, 출판일, 등록일
글쓴이 이지 사서_화정글샘도서관
독자대상 청소년 이상
서명 '아무튼' 시리즈
저자/역자 류은숙 외 53인
출판사 위고, 제철소, 코난북스
페이지수 -
출판일 2017년 9월~
등록일 2022년 12월 22일

작지만 소중한 남의 세계 들러보기

다니엘 페나크는 책 『소설처럼』 에서 이렇게 말했다.

<책 읽는 시간은 언제나 훔친 시간이다. 글을 쓰는 시간이나 사랑하는 시간처럼 말이다. 대체 어디에서 훔쳐낸단 말인가? 굳이 말하자면, 살아가기 위해 치러야 하는 의무의 시간에서다.(...) 책을 읽는 시간은 사랑하는 시간이 그렇듯, 삶의 시간을 확장한다._161쪽>

사람들도 안다. 책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데도 도무지 시간을 낼 수 없다는 말을 많이 한다. 이해한다. 한국의 평균적인 직장인 기준으로 주 5일 하루 8시간 근무, 잠자는데 7시간, 세 끼 먹는데 3시간, 씻고 비우고 1시간 잡으면 나머지 5시간으로 이런저런 활동을 해야 한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 등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기에도 부족하다. 그들을 위해 주말을 쓰고 나면,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말이 그리 거짓은 아니다.

그래도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한다. 사람은 사람을 통해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생활을 하는 동류에게서는 크게 배울 수가 없다. 자극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현세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성공한 사람들에게서는 두말할 것 없이 배울 점이 많겠지만 문제가 있다. 그들을 만날 수가 없다. 책으로는 다 가능하다. 그들이 쓴 책이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큰 욕심(?)을 부릴 필요는 없다.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처음으로 우연히 ‘올바른 집착의 사물’을 만나고 그것에 애정을 쏟으며 성장하고 혹은 애쓰는 이야기들을 읽어보는 것도 좋다. 그럴 때 ‘아무튼’ 시리즈가 ‘딱’이다. 다니엘이 말한, 우리가 치러야 하는 의무의 시간에서 훔쳐낸 시간의 틈바귀에 딱 맞게 들어간다. 얇고 작은 책이기 때문이다. 내 손바닥만 하다. 요즘같이 추운 겨울철에는 주머니가 큰 코트 주머니에도 너끈히 들어간다. 전철에서 이동하다가, 고객을 기다리다가, 주문한 식사 메뉴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틈틈이 책을 읽을 수 있다(화장실에서는 읽지 말자. 비위생적인데다 치질 걸린다(^-^;).
나는 그렇게 이 시리즈를 하루 두 권도 읽었다(좀 빨리?). 내가 요즘 관심 있는 분야는 요가와 스윙 댄스다. ‘아무튼’ 시리즈를 통해 감을 좀 잡았다. 스윙댄스 원데이 클래스도 예약해봤다. 그렇게 남의 세계가 내 세계로 넘어왔다.(지금은 『아무튼, 메모』를 읽는 중이다) ‘아무튼’ 시리즈는 2017년 9월, 『아무튼, 피트니스』로 시작해 2022년 12월 『아무튼, 드럼』까지 총 54권이 나왔다. 아직도 발간 중이다. 54개의 소소하고도 다양한 사물 중에 당신에게도 흥미로운 것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이 시리즈의 기획 의도는 ‘나에게 기쁨이자 즐거움이 되는, 생각만 해도 좋은 한 가지를 담은 에세이 시리즈’다. 남의 기쁨이자 즐거움이 되는 좋은 한 가지, 그들의 작지만 소중한 세계에 함께 들러보자. 그 방문은 기필코 우리들 삶의 시간을 확장해줄 것이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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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기적의도서관 (☎ 055-330-4651)
최근 업데이트 :
2018-12-06 09:5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