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추천도서
우리지역의 청소년들이 또래 독자를 위하여 먼저 읽고 추천하는 책입니다.
글쓴이 | 김현우(율하중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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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대상 | 중학교 2학년 이상 |
서명 | 가시고백 |
저자/역자 | 김려령 |
출판사 | 비룡소 |
페이지수 | 289쪽 |
출판일 | 2012.02.05 |
등록일 | 2017년 11월 09일 |
인생을 살면서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 가시처럼 마음속에 박혀 있는 경우가 있다. 당장이라도 칼 혹은 가위를 가지고 그것을 잘라 버린 후 아무 것도 없었던 것처럼 만들고 싶을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가시를 흑역사라고 부른다.
이 책에서 해일이는 정말 말 그대로 도둑이다. 남의 물건을 훔쳐도 죄책감도 없고 오히려 당당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해일이는 지란이와 진오라는 같은 반 친구들과 친해지면서 자신이 도둑이라는 것을 친구들 앞에서 고백하지 못한다. 그것의 가시는 날카롭고 덩굴은 더욱 세게 해일이의 마음을 꽁꽁 휘감는다.
지란이는 부모의 이혼이라는 고통을 겪었다.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한 것이 아빠의 잘못이라는 오해가 가시를 날카롭게 만들어 결국 아빠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친구들과 함께 아빠의 물건을 부수며 장난을 친다. 하지만 해일이가 훔친 지란아빠의 넷북으로 오해는 풀린다. 하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아빠에게 장난을 친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이기에 그 사건은 다시 지란에게 가시로 박혔을 것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누군가에게 보이기 싫은 모습, 행동들이 모두 자신의 마음이라는 나무에 덩굴을 휘감듯 감겨 있는 경우가 있다. 이 덩굴은 보기에 추하고 못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잘리지도 않고 오히려 더 깊은 상처를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나 혹은 타인에게 있는 이런 가시에 아름다운 장미를 피워내 못나고 추한 나무를 아름답고 향기로운 나무로 바꾸도록 노력해야한다.
이 책은 우리 또래의 청소년들의 평범하지 않은 상황을 평범하고 자연스럽게 묘사하여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가시고백이라는 제목에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고민과 걱정이 많은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으며 답을 찾고 혹시나 가슴에 박힌 가시가 있다면 과감하게 뽑아버릴 용기를 가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