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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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조선최고이자 최초인 여자 사기장

상세 내용 글쓴이, 독자대상, 서명, 저자/역자, 출판사, 페이지수, 출판일, 등록일
글쓴이 이서현(능동중2)
독자대상 전체
서명 불의 여신 정이 ,1-3
저자/역자 권순규
출판사 황금가지
페이지수 336쪽
출판일 2013.06.10
등록일 2014년 12월 01일

조선최고이자 최초인 여자 사기장

2007년 『완득이』로 인해 화려하게 청소년 문학 작가로 떠오른 김려령(金呂玲) 작가. 나 역시, 김려령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것은『완득이』부터였다. 책도 영화도 모두 재미있었던『완득이』김려령 작가를 크게 알린 건 이때부터가 아닌가 싶다.

내가 『우아한 거짓말』을 읽게 되는 동기는 사실 그렇게 놀랍지는 않다. 높은 평점과 판매량 1위 즉, 베스트셀러라는 말에 친구들도 재미있게 읽었다고 하여 서둘러 책을 사 읽기 시작했다.

학교 따돌림, 그리고 천지의 죽음. 영화에서도, 책에서도 천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면이 제일 먼저 등장한다. ‘왜 죽었어?’라는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하다. 이 책에서는 천지가 죽음으로써 변화하고 있는 주변 사람들과 천지가 죽은 이유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천지의 아픔을 찾기 시작하는 만지와 미란이, 미라, 화연의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담겨 있기 때문이다.

‘천지는 그 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p.12)’ 도대체 왜? MP3 플레이어 때문에? 만지는 천지가 남긴 게 분명히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천지의 주변 인물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부모님이 가게를 하셔서 바쁜 탓에 애정 결핍이 생긴 화연은 친구들의 말에 따르면 천지를 계속 괴롭혔다고 한다. ‘그럼 나는 누구랑 놀아, 언니? 그날부터입니다. 친구에 대해 더 이상 엄마와 언니에게 상의하지 않게 된 때가.(p.22)’ 분명히 천지는 도움을 요청했다, 엄마에게, 언니에게. 다만 아무도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을 뿐.

은따는 ‘은근히 따돌리다’의 준말, 왕따는 ‘따돌리는 일’, 전따는 ‘전교 학생들로부터 따돌림을 받는 일’. 언제 우리 주변에 '따돌림‘에 관한 단어가 이렇게 많이 등장했을까. 솔직히 나는 천지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그렇게 당하면서도, 친한 척 다가오는 걸 알면서도 왜 아무 말 없이 당하기만 했을까. 나라면 한 번쯤은 화를 내며 따졌을 법한 상황인데. 어쩌면 부모님께 얘기를 해서라도 벌을 주고 싶어 했을지도 모른다.

우아한 거짓말. 김려령 장편소설. 그리고 이 책에 등장하는 엄마, 만지, 천지, 화연, 미라, 그리고 미란까지. 각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천지의 죽음. 그런 점이 좋았다. 모두에게서 느낄 수 있었던 변화와 감동. 책을 다 읽고 영화로 보았을 때는 색다른 감동을 맛볼 수 있었다.

작가의 말에서는 또 하나의 감동을 선물한다. 영화 포스터에서도 쓰여 있던 말, ‘잘 지내고 계시지요?’진심을 담은 안부. 열네 살이라는 꽃다운 나이에, 생을 내려놓은 천지에게도, 이 한 마디만 했다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진심을 담은 한 마디.

꽃이 피기 시작한 어느 봄날에 꽃샘추위를 잊게 하기 위해 먼저 내미는 한 마디, 잘 지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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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업데이트 :
2018-09-03 17:2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