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으로 이사온 후 진영한빛도서관을 종일 이용하고 있습니다.
몇가지 불편한 점이 있어 건의 합니다.
우선 도서관 내에서 가볍게 차를 마시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습니다.
북카페 공간이 현재 비어있어 한 번 이용한 적이 있었는데 다음 날 직원이 문을 잠궈 놓았더군요. 종일 이용하는 편이라 간단하게 빵으로 점심을 해결하려고 해도 갈 때가 없습니다. 유일하게 옥상정원인근(강의실) 부근에 의자가 있어 그곳에서 간단히 차나 빵을 먹는 편입니다. 물론 그 옆이 바로 화장실이구요.
학습실을 만들지 않았다는 점은 충분히 인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종일 이용하는 도서관 이용객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지 않은 부분은 언뜻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더욱이 한 직원이 북카페에 사업자 선정이 안돼 당분간 그 곳을 폐쇄한다고 하더군요. 의자와 책상을 다 마련해 놓고도,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자가 선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판기 커피 한잔도 앉아서 마실 수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김해시와 창원시의 예산과 도서관 운영 노하우를 비교할 순 없겠지만, 김해시 예산 300억원을 들여 지었다는 한빛 도서관은 창원시의 동네 도서관보다 수준이 떨어집니다. 시설이 깨끗하고, 상주하는 청원 경찰관이 있다고 도서관의 품격과 질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죠.
도서관 이용객을 위한 의자 하나, 자판기 하나, 편의시설 하나가 결국 독서하는 도시를 만드는 것 아닐까요? 제가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 내에 있는 작은 도서관보다 편의 시설이 부족하다는것은 문제가 있는 듯 합니다. 추운 겨울, 도서관 밖에 설치해 놓은 의자 숫자보다 내부의 의자(편의시설인근)가 적은 것은 어떻게 납득해야 할지....
방금도 여학생 두명이 도서관 밖에서 간단히 대화를 나누며 차를 마실수 있는 공간을 찾아 헤매고 있네요. 물론 전 그 앞 화장실에서 빵을 먹으며 차를 마시고 있었구요. 도서관 이용 한달내내 보는 모습입니다. 시정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