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곳에 도서관이 오픈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독서실이 별도로 없는 관계로 평소 3층 열람내에는 많은 학생들과 일반인들이 공부를 하기 위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학구열에 불타는 이들을 보면 흐믓하기도 하고 옛 생각이 나기도 했습니다.
근데 오늘은 그게 아니더군요.
인근 중학생들의 시험 기간이라 그런지, 많은 학생들이 도서관을 찾았더군요.
3층 열람실내의 모든 자리에는 그 주인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졌는지 무거운 가방만이 모든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책을 읽고자 하는 이들은 마땅히 앉을 자리를 찾지 못하고 그냥 나와야만 헀습니다. 열람실 밖으로 나와 보니 학생들이 도서관 내 계단이며 옥상정원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어울려 있더군요. 공부하다 잠깐 바람쐬러 나왔거니 좋게 생각했습니다. 저도 예전에 독서실에 가방 던져 놓고 친구들과 수다떨며 한나절 보낸 기억이 많으니깐요.
그런데 열람내에서 초콜릿 먹으면서 히히덕거리는 학생들을 보니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아무리 학생들이고 주위에 마땅히 갈만한 독서실이 없어서 도서관을 찾았다지만, 기본적인 매너는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독서실도 아닌 공공도서관에서 자리 다 차지하고 앉아 음식먹으면서 수다를 떠는 건 더욱 더 말이 안 되는 행동이지요. 
앞으로 시험기간이 보름은 족히 될텐데, 학생들의 도서관 사용이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도서관 사서선생님들께서는 다른 분들의 불편이 없도록 학생들의 도서관 사용에 특별히 신경을 써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