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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삶은 처절하고 아름답다, 마치 서커스처럼!

상세 내용 글쓴이, 독자대상, 서명, 저자/역자, 출판사, 페이지수, 출판일, 등록일
글쓴이 임효진(소리작은도서관)
독자대상 -
서명 코끼리에게 물을
저자/역자 새러 그루언
출판사 두드림
페이지수 558쪽
출판일 2007.12.20
등록일 2010년 08월 27일

삶은 처절하고 아름답다, 마치 서커스처럼!

양로원에서 생활하는 허풍쟁이 노인 맥긴티가 자신은 서커스단에서 코끼리 물 당번 이었다고 하자 주인공 제이콥이 서커스단에 코끼리 물 당번은 없다며 싸우게 되고 이야기는 시작된다. 노인 제이콥은 서술자이자 젊은 제이콥 즉 주인공인 것이다.

제이콥은 젊은 시절 대공황과 차 사고로 부모를 잃고 우연히 “벤지니 형제 지상 최대의 서커스단”에서 수의사 겸 막일꾼으로 고용된다. 그곳에서 첫눈에 반한 말레나와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그녀는 포악한 동물감독 오거스트의 부인이었다. 제이콥은 하루하루 힘든 시간을 보낸다.

어느 날, 점점 시들해져가는 서커스단을 살리기 위해 서커스단 총감독 엉클 앨이 모든 재산을 털어 코끼리 로지를 사지만 로지는 기대에 부흥하지 못해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다. 수의사인 제이콥만이 로지를 돌보게 되면서 로지의 비밀을 발견한다. 말레나와 함께 멋진 쇼를 연출하지만, 오히려 오거스트의 질투로 위기에 빠지게 되는데...... ,

“내 나이 아흔. 아니면 아흔 셋, 둘 중 하나다.” (16P.)

소설은 제이콥은 자신의 나이가 아흔인지 아흔 셋인지 구별조차 못하는 상황에서 젊은 시절 서커스단에서의 일을 이야기해 나가는 액자식으로 구성되었다. 늙은 노인의 현재 삶보다 과거의 회상부분이 더 현실감 있게 느껴지는 것 또한 이러한 구성이 주는 묘미이다.

서커스단을 배경으로 한다면 아이러니하게도 슬픈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화려한 배우와 형형색색의 커튼 배경사이로 아슬아슬하게 펼쳐지는 서커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러한 전형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서커스라는 특수한 집단에서 형성된 이해관계와 마찰이 무리 없이 그려지고 있다. 특수한 배경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배신, 이해와 갈등 속에서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한 느낌을 받았는데 이 소설이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영화 이클립스의 에드워드 컬렌 역의 로버트 패틴슨이 제이콥 역할이다. 그는 최근 본인 분량의 촬영을 마쳤다고 한다. 영화가 개봉되기 전에 서둘러 책을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이 책의 말미에 옮긴이는 마치 이 책을 몇 개의 단어로 정리하고자 하는 듯 서커스, 대공황, 스터노, 코끼리, 아흔살, 플래시백, 역사의 종언, 거짓말에 대해 간단한 리뷰를 남겼다. 이 부분을 먼저 읽고 책을 보는 것도 500페이지에 달하는 꽤 많은 분량을 읽는 것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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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율하도서관 (☎ 055-340-7161)
최근 업데이트 :
2018-12-06 09:5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