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시간에 배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읽고,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라 생각하여, 도서관에서 원 글을 찾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산업화와 도시화가 한창이던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쓰여진 글로, 암울한 사회현실과 도시 빈민층의 힘든 삶을 담고 있는 글이다. 학교에서 배운 대로라면, 이 책의 주된 주제는 사회가 너무 암울하여, 그 무게가 개인이 지기엔 너무 무겁다, 결론적으로는 사회의 잘못이라는 내용을 담은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러기엔 한 가지 거슬리는 사실이 있다고 본다. 그 사실은 바로 아버지의 행동이다. 나는 사회도 문제이지만, 그런 사회에 대해 자살이라는 회피적인 행동으로 대처한 가장의 태도가 매우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버지가 사회적 약자이고, 현실이 매우 암울했지만, 나의 가장에 대한 이상형과 맞지 않아서 그런지, 자살보다는 조금 더 적극적인 태도로 마주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왜냐하면 가정의 대표인 가장이 비극적으로 무너져 버린다면, 남은 가족들은 사회에 맞설 최소한의 사기마져 무너지기 때문이다. 만약 아버지가 조금 더 생각이 깊었다면, 자기 혼자 무게를 감당하기 보다는 가족들과의 상의를 통해 도움을 요청했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나도 그 시절이 매우 힘들었다는 것을 인정하며, 현재 노년층 분들이신, 그 시대를 잘 버텨준 어르신들을 진심으로 존경하며,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사회에 불만이 있거나, 현재 자신의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들에게 이러한 시절도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