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3개의 단편소설이 묶여있는 책이다. 각각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 3개의 단편소설인데, 단순히 단편소설이 묶여있는 책이 아닌 3개의 책이 연결되어 있는 책이다. 작가는 ‘한강’으로써, 여수의 사랑, 내여자의 열매, 노랑무늬 영원, 검은 사슴등을 썼다.
초반부는 채식주의자의 영희의 시점으로 시작하지만 다른 두 부분은 각각 영희의 형부와 그 아내의 시점으로 이루어져있다. 첫 부분인 채식주의자를 읽었을 때에 느낀 점은 그냥 저냥 재밌었다는 것이다. 이상한 꿈을 기점으로 영희가 채식주의자가 되고, 그와 비슷한 꿈을 계속 꾸면서 고기를 증오하기까지 되는 그 부분은 꿈을 살짝만 보여 주며 미스테리 추리소설과도 같은 느낌을 주었다.
두 번째 부분은 미술가인 형부의 시점인데, 몸에 꽃을 그려놓고 성관계를 하는 부분을 읽으면서 외설적이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런 이상한 상황에서 영희가 뭔가 기뻐하는 것을 보며 앞부분과 비교되어 좀더 미스테리한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세 번째 부분에서 영희의 언니가, 즉 형부의 아내의 시점으로 진행되는데 영희는 이제 음식을 아예 거부하고, 그로인해 점점 죽어간다.
세 개의 부분을 모두 읽었지만 내게는 아직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이런 어려운 책을 읽을려면 적어도 고등학교 1학년 이상의 학생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멘부커 상을 받은만큼 어른들도 모두 한번쯤은 읽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