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추천도서

우리지역의 청소년들이 또래 독자를 위하여 먼저 읽고 추천하는 책입니다.

인문

울고 있니, 너?

상세 내용 글쓴이, 독자대상, 서명, 저자/역자, 출판사, 페이지수, 출판일, 등록일
글쓴이 최혜인(율하고1)
독자대상 자아정체성을 찾고 싶은 친구들
서명 울고 있니, 너?
저자/역자 박상율 외
출판사 우리학교
페이지수 168쪽
출판일 2012.04.02
등록일 2016년 11월 14일

울고 있니, 너?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던 중 묘한 느낌에 끌리던 책이 있었다. 그런 책이 있지 않은가? 나는 기대되는 마음으로 책장을 펼쳤다. 그렇게 길지 않은 책이었지만 책장 하나하나를, 글자 하나하나를 주의깊게 읽었던 것 같다. 솔직히 청소년기에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성적, 친구, 가정문제가 아닌 자아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느끼기엔 자아정체성이라는 건 확실하지 않은 개념인 것 같다. 사과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색은 빨갛고 둥근 모양이며, 베어 물면 아삭하는 소리가 나는 달콤한 과일.’ 보통 이렇게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자아정체성은 무엇인가? 어떤 이는 ‘청소년기에 할 일도 많아서 힘든데 자아정체성 그게 중요해?’라고 할 것이고, 어떤 이는 ‘소중한 청소년기를 빛내주는 것이 자아정체성 확립이다’라고 할 것이다. 그것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먼저 내가 읽은 ‘울고있니 너?’라는 책을 사춘기가 힘든 친구들, 사춘기를 잘 적응하는 친구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여섯 작가가 사춘기에 입장을 맞추어 쓴 여섯 이야기이다.
간단히 여섯 이야기를 소개하겠다. 첫 이야기는 겉을 돌보느라 마음을 돌보지 못한 소미의 이야기였다. 나는 소미에게 많은 공감을 했다. 나 또한 겉으로는 괜찮아 라는 말에 덮혀 있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다. 사춘기라는 시기는 주변의 관계에도 중요한 시기이겠지만, 나를 만들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언제나 착할 필요는 없다. 때에 따라 거절을 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다른 이와 같이 살아가다보면 그런 감정을 숨긴다. 더 정확히 진짜의 나를 숨기고 가짜의 나를 만들어낸다. 내가 생각하기에 공동체 생활의 가장 나쁜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을 보듬어 줄 수 있어야한다. 자기 자신이 자신을 돌보지 않는다면 누가 자신을 돌보아주겠는가? 특히나 청소년기에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신과의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이야기는 이름으로 고민을 하는 최고의 이야기이다. 최고의 이야기에서는 자신의 장점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낀 것 같다. 최고는 자신의 행동에 대조되는 이름에 항상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그것에 초점을 두고 이 이야기를 읽었기에 장점의 중요성을 느낀 것 같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글을 잘 쓰는 사람, 과학을 잘 하는 사람, 친화력이 좋은 사람 등. 하지만 이 시기에는 친구의 장점을 부러워하기보다 내 장점을 찾는 것이, 여러 장점을 갖는 것보다 한 장점을 꾸준히 보완하는 것이 훨씬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많은 분야에 마음껏 도전하여 자신의 장점을 찾길 바란다.
세 번째와 다섯 번째는 사춘기라면 누구나 가지는 외모 콤플렉스에 관한 선해와 사이, 나의 이야기이다. ‘캐스달리’를 아는가? 그녀는 외국의 여가수이다. 어느 책에서 읽은 것인데, 그녀는 뻐드렁니라고 한다. 캐스달리는 노래를 부를 때 가장 행복하였지만, 그 때 부각되는 뻐드렁니가 신경 쓰여 노래를 잘 못 불렀다고 하지만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여 이제는 캐스달리가 뻐드렁니라는 점을 기억하여 대중들에게 잘 잊히지 않는 가수라고 한다. 앞에서 말한 장점을 만드는 것도 참 중요하지만, 단점을 내세워 장점으로 만드는 일도 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네 번째는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되어버린 규성이의 이야기이다. 규성이는 멋지기도 불쌍하기도 하다.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기위해 자신이 발 벗고 나서는 모습이 참 멋졌다. 하지만 청소년이면 모두 가지는 꿈을 가족을 위하여 버린 셈이나 마찬가지이다. 많은 아프리카 아이들도 그런 길을 밟는다. 매년 학교에서 주는 굿네이버스 및 여러 단체의 제작 CD를 보면 참 안쓰럽다. 나보다 어린 나이의 친구들이 내가 집에서 공부가 싫다고 투정을 부릴 때 자신들은 공부가 하고 싶어도 참고 일을 하지 않는가? 이런 가정의 친구들은 더욱이나 자아정체성을 확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이야기는 사춘기를 벗어나는 미래형 중학생 연우의 이야기이다. 연우의 이야기 시기는 미래. 미래에는 청소년기를 없앨 수 있는 시술이 가능하고 모든 청소년이 그 힘든 과정을 벗어나기 위해 그 시술을 받지만 연우의 아버지는 그것을 막는다. 그러나 연우는 자신을 막는 아버지를 고소하고 시술을 받아버린다. 청소년기라, 내가 청소년기 초반이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지낼 만 하다. 가끔 짜증이 많이 나지만 그것만 참으면 자유가 있고, 친구들과 놀러 다니고 꽤 괜찮지 않은가? 그러나 요즘에는 그 소중함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들을 때마다 안타까울 뿐이지만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률이 엄청 높다고 한다. 게다가 수험생에게 ADHD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 약물을 먹여 공부하게 만든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솔직히 청소년기는 자신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지만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시기이다. 하지만 연우처럼 이런 추억을 없애거나, 수험생들에게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게 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 청소년기가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러한 여섯 가지 이야기가 담긴 책이 '울고 있니 너?'라는 책이었다.
내가 조금만 더 어리거나 조금만 더 나이가 많았더라면 느끼기 힘든 책이었다. 하지만 지금 읽어 나를 잠시라도 되돌아볼 수 있고, 참 와닿았던 책이었던 것 같다. 모든 십대여 혼자 힘들어 하지말고 진짜 나를 찾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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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율하도서관 (☎ 055-340-7161)
최근 업데이트 :
2018-09-03 17:2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