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추운데 항상 아침에 도서관 출근하셔서 근무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학습실 사용자 제한에 관해 건의를 드리고자 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께서도 학습실 사용자 제한을 해달라고 많이 요청을 해놓으셨던데, 그에 대한 귀 도서관의 답변 요지는 그러한 조치는 도서관 본연의 설립 취지에 맞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모두가 참여하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공공기관의 기능임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참여'라는 단어의 뜻에 대해 좀 더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여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에 끼어들어 관계함'입니다. 이것은 참여 대상과 상호작용을 한다는 것인데 곧 참여 대상의 기능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나아가 그것을 개선시킨다는 의미인 듯 합니다. 절대로 그냥 어떤 대상에 그냥 '끼어드는 게' 아니지요. '관계'해야 합니다.
주로 시험기간에 자리만 잡아놓고 장시간 자리를 비워둔다던가, 아니면 자리를 잡아둔다던가 또는 노는 데서 놀면 될 것을 도서관 내에서 논다던가 하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이런 분들도 포용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앞서 말씀드린 참여의 의미에 따르면 이런 분들은 학습실 이용에 참여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분들입니다.
모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곳이 그 참여라는 말에 대한 정확한 견해없이 기관을 운영하여 오히려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결과가 초래된다면, 과연 공공 기관이 스스로의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요?
이런 의미에서 학습실 이용자 제한을 정확하고 원활한 견해와 의사소통을 바탕으로 고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학습실 이용자 제한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많은 성인 이용자분들께서 고등학생 이상만 출입이 가능하도록 해 달라고 하십니다. 저는 그것에 반대하는데, 학습자의 학습 의지는 굳이 나이와 큰 관계가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어리더라도 자신의 목표가 확고하면 굳이 안에서 자리잡아놓고 나가 놀거나 떠들거나 하지 않겠지요.
제한의 잣대가 꼭 나이일 필요는 없음을 반드시 고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1년 첫 건의글인듯 하군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즐거운 새해되시기를 기원합니다..^^